economy - 경제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집 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 'oiko nomos'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 한 가계는 각 식구의 능력과 노력, 희망에 따라 제한된 자원을 식구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 처럼 사회도 누군가는 옷을 만들어야 하고, 누군가는 농사를 짓고, 누군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배분해야 한다.
제한된 자원을 잘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자원은 희소하기 때문이다. 희소성(scarcity)의 뜻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뜻한다. 어느 가정이나 자식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 수 없듯, 사회도 그 구성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생활수준을 모두 보장해줄 수 없다. 이 처럼 한 사회가 희소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을 경제학(economics)이라고 한다.
경제학의 기본원리 1 -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의사결정 등 어떤 선택해야 할 때 무언가 얻고자 하면 그 대가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 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할 때 그 시간에 수학을 공부한다면 영어를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고 만약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수입이 생기겠지만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사회적으로는 환경과 소득 증가 간의 선택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규제는 생산 비용을 증가시킨다. 증가된 생산비용은 제품 가격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즉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규제는 깨끗한 환경과 건강을 얻음으로써 기업, 근로자, 소비자의 소득을 낮추는 대가가 필요하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기 때문에 사회는 효율성(efficiency)과 형평성(equality)의 상충관계에 대한 고민과 결정이 필요하다. 효율성이란 희소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을 뜻하고, 형평성이란 사회 구성원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을 뜻한다. 형평성을 위한 사회복지제도나 누진소득세 제도 등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으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유지비용을 더 부담하도록 되어 열심히 일하는데 대한 보상이 줄어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도 줄어들게 된다.
세상의 공짜 점심은 없다. - 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미국 서부 개척시대 술집에서 일정량 이상의 술을 마시는 손님에게 공짜로 점심을 주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표면적으로는 공짜로 점심이 제공되는 것 같지만 그 값은 이미 술값에 포함돼있음을 의미한다. 공짜 점심의 대가는 비싸게 값을 치른 술값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술집에서 서비스 차원에서 안주를 공짜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 안주로 인해 손님이 술을 더 많이 마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 있다'라는 러시아 속담처럼 공짜 뒤에는 다른 어떤 이익의 관계가 숨어있다.
대포와 버터 - guns or butter.
국가 정책으로 군비와 사회보장비 중 어느 것을 우선으로 선택할지에 대한 논쟁이다. 국토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사용한다면 그만큼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돈(버터)는 줄어든다.
프리코노믹스 - freeconomics
질레트가 처음 면도기를 개발하였을 당시에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질레트는 마케팅 전략으로 면도기를 공짜로 나눠 주어 면도기는 공짜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면도날로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유명해졌다. 프리코노믹스는 공짜를 미끼로 2차 수익을 창출하는 의미로 구글, 유튜브 등이 대표적인 프리코노믹스에 해당된다.
경제학 공부는 위의 예처럼 여러 상충관계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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